일본 분류기준으로 진도 5강 이상의 강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일본 국민의 지진 공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26일 발표한 '지진방재대책에 관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10년 이내에 자신의 거주지역 인근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일어날 것으로 본다'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4.4%에 달했다. 97년 조사때는 같은 대답이 36.2%였다. 내각부는 작년과 올해 일본 각지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작년에 니가타(新潟) 지진을 포함, 진도 5강 이상의 지진이 16번 발생해 199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올들어서도 7월에 후쿠오카(福岡) 앞바다에서 진도 5강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 8월에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진도 6약의 지진이 나는 등 진도 5강 이상의 지진이 7번이나 발생했다. 대지진 발생시 자택의 내진성에 대해서는 '괜찮을 것으로 본다'거나 '아마 괜찮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32.3%에 그쳤다. 자택에 대해 내진진단을 받거나 개보수를 한 적이 있는 비율은 12.3%에 그쳤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