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봉담에서 다음 달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 달 봉담에서는 쌍용건설을 시작으로 동일토건 동문건설 임광토건 등이 총 3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들은 앞서 이달 초 분양에 들어간 S건설의 분양 실적이 공식 발표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자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양가 인하 등 마케팅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S건설의 계약률이 높지 않았던 것은 분양시장 침체 외에 높은 분양가 때문이라고 후발 분양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S건설 34평형(전용면적 25.7평)의 분양가는 평당 699만원 선으로 동탄신도시에서 조만간 분양될 대우건설 우미산업개발 등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봉담보다 동탄이 입지에서 한 수 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비싸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다음 달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은 분양가를 최대한 낮출 태세다. 유일하게 봉담의 택지개발지구 안에서 분양하는 동일토건(750가구,44~86평형)은 분양가를 평당 평균 750만원으로 잠정 결정하고 분양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김격수 동일토건 이사는 "중·대형으로만 구성되고 택지개발지구 프리미엄까지 갖췄지만 분양가를 당초 계획보다 낮췄다"고 설명했다. 동문건설 관계자도 "아직 분양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택지지구 외곽인 만큼 최대한 저렴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