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돌아오면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전세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8?3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주요 지역의 전셋값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금중과 등으로 매매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전셋값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괜찮은 전세 물량을 과감히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한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전세보증금 가액을 먼저 정한 뒤 직장과의 거리 등을 감안해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세보증금 1억원대 유망단지 보증금 1억원대 아파트는 신혼부부 등이 노려볼 만하다. 소형 평형일수록 역세권이 유리하다.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선사현대 아파트는 2938가구의 대단지로 지난 2000년 6월 입주했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이며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현재 전셋값은 24평형이 1억3000만~1억5000만원,30평형이 1억5500만~1억7500만원선이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2차는 2001년 11월에 입주했으며 1242가구 규모다. 인근의 대림 1,3차와 함께 2500여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1호선 구로역과 2호선 신도림역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23평형이 1억2000만~1억2500만원,32평형이 1억6000만~1억75000만원선에서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E그린1차도 2042가구(2000년 10월 입주)의 대단지다. 올 연말에 단지앞에 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32~65평형의 전세가격이 1억1000만~1억6000만원선이다. ○보증금 2억~3억원대 아직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낮아 2억~3억원대면 중대형 전세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자녀들의 교육여건 등을 감안해 최적지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봉구 창동의 북한산아이파크는 2061가구 규모로 작년 7월에 입주했다. 지하철 1,4호선의 환승역인 창동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동부간선도로 도봉로 방학로 등과도 가깝다. 현재 46평형은 2억3000만~2억7000만원,51평형은 2억4000만~2억8000만원,52평형은 2억4000만~2억8000만원선에 각각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는 1067가구(2000년11월 입주) 규모로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이 도보로 2분 거리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전세 시세는 33평형이 2억2000만~2억3000만원,44평형이 2억7000만~2억8000만원선이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든동아(1006가구)는 95년 4월 입주한 다소 오래된 아파트지만 분당선 정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불정초등학교 신기중 중앙고 등과도 가깝다. 37평형 전세가는 2억~2억4000만원이며 59평형은 2억5000만~2억7000만원선이다. ○보증금 3억원대 이상 보증금 3억원 이상이면 핵심 입지나 새 아파트 등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송파구 문정동 삼성래미안은 1696가구 규모로 8호선 문정역까지 도보 10여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의 진입이 수월하며 한강 및 남한산성과도 가깝다. 3억원 이상의 자금이면 44~60평형까지 다양한 평형의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안양시 비산동 삼성래미안은 총 3806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지난 2003년12월에 입주한 새 아파트다. 4호선 범계역이 걸어서 15분 가량 소요되며 차량으로 30분이면 강남과 영등포로 진입할 수 있다. 중앙초등 부림중 관악고 등이 인근에 있다. 64평형 전세가가 2억8000만~3억2000만원선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