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자회사인 대한생명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급등세를 보였다.


22일 한화 주가는 1100원(6.0%) 급등한 1만9350원에 마감됐다.


하루 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49%의 대한생명 지분을 기업공개(IPO) 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2001년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한생명의 매각 방침이 공식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인수 당시 4조원이라는 누적결손금이 현재 1조원으로 낮아졌고,이도 2년 내 해소될 것"이라며 "늦어도 2007년에는 IPO가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상장이 이뤄지면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의 기업가치는 크게 높아진다.


삼성증권 송준덕 팀장은 "대한생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8%에 달할 만큼 영업이 정상화됐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을 10배로만 잡아도 상장시 주가는 7400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2002년 말 인수 당시 가격인 주당 2274원보다 5000원 이상 높은 것이다.


게다가 한화는 보유 중인 34%의 지분 외에 예금보험공사에서 16%,일본 오릭스사로부터 17% 등 총 33%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갖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이 67%에 달해 상장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팀장은 "상장시 평가차익이 콜옵션 행사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1조5000억원은 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대한생명 상장이 한화의 복잡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호재다.


송 팀장은 "총 자산의 49%인 투자유가증권이 상장으로 50%를 넘어서면 한화는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고,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