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매춘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혁명 성지(聖地)에서 매춘과 스트립 댄스를 주선해온 일당 5명이 무더기로 징역형에 처해졌다고 중국 관영 청두상보(成都商報)가 21일 보도했다. 쓰촨성 루저우(瀘州)시 인민법원은 주범 장촨화가 2000년 10월 이래 '루저우 혁명열사 공동묘지' 내의 호텔을 7년 간 임대해 매춘부들과 스트립 댄서들을 불러 들여 매춘을 주선한 죄로 징역 12년을 20일 선고했다고 청두상보는 전했다. 루저우시 인민법원은 같은날 다른 4명의 공범들에게도 같은 죄를 적용해 징역 10년에서부터 최하 8개월까지를 각각 선고했다. 중국공산당은 올 들어 '혁명 성지로 관광을 가자'는 운동을 펼쳐왔는데 이번 사건이 불거져 체면을 많이 구겼다. 루저우 혁명열사 공동묘지는 루저우 시정부 웹사이트 상에서 혁명 성지 관광의 핵심 장소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1990년대 이래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애국교육중심'으로 분류되어 왔다. 중국에서는 지난 1978년 개혁.개방 후 매춘이 날로 확산돼 호텔, 안마시술소, 이발소들에서 섹스 서비스가 자주 행해지고 있다. 이같은 섹스 서비스 열풍은 1990년 베이징(北京)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행사 때는 단속으로 인해 한때 주춤하지만 그후 되살아난다. 여성 해방을 추구해온 중국에서 매춘은 불법이지만 매춘부들은 통상 기소되지 않고 노동개조소를 통한 재교육 처분이 내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