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에서 회의나 파티를 할 수 있는 이른바 `컨벤션 크루저'가 국내 처음으로 다음달 4일 부산에서 선을 보인다. 부산해상관광㈜은 298t짜리 연안 크루즈선인 `티파니21호'를 다음달 4일 오후 취항한다고 21일 밝혔다. 길이 40m, 폭 10m인 이 배는 300여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1층에는 라이브공연장, 2층에는 빔프로젝트를 갖춘 회의실 겸 영화감상실, 노래방 등이 갖춰져 있고 오픈데크에는 전망대와 이벤트 공간이 있다. `비단으로 짠 천'이란 뜻을 가진 `티파니21호' 배 이름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이 비단실로 천을 짜듯이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붙였다고 김해룡 대표는 설명했다. 이 배는 기장군 대변항과 해운대 동백섬, 중구 중앙동 연안여객부두를 오가며 부산항과 광안대교 등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2시간 가량씩 하루 5차례 정도 운행하면서 선상에서 라이브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부산바다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게 된다. 특히 이 배는 선상에서 파티나 회의, 결혼식 등을 할 수 있고 단체로 예약할 경우에는 원하는 코스를 맞춤식으로 운행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맞춤형 해상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부산해상관광㈜은 티파니21호 취항에 앞서 이달 30일 보도진을 대상으로 선박공개 및 시승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컨벤션 크루저가 취항하면 지난해 12월25일부터 매주말에 1박2일 코스로 부산항내 크루즈를 하고 있는 팬스타드림호, 조만간 취항예정인 대부유람선해운㈜의 은하수101호(263t.정원 250명)와 더불어 부산에 본격적인 연안크루저 시대를 열게 된다. 김해룡 대표는 "티파니21호는 국내최초로 본격적인 연안 크루저 시대를 열게 되는 만큼 관광객들이 바다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한편 시티투어버스 등과도 연계해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