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축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새로 선보인 차만 80여개에 달할 정도.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은 메르데세스 벤츠의 뉴 S클래스와 아우디의 첫 SUV인 Q7도 이곳에서 첫선을 보였다.


또 피아트의 푼토와 재규어의 XK 등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달라질 수 있는 차량도 다수 출품됐다.


폭스바겐과 볼보는 각각 컨버터블 모델인 이오스와 C70을 차세대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아우디의 Q7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뉴 S클래스와 함께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로 불릴 정도로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3열식 7인승 구조로,뒷좌석을 접으면 2035ℓ에 달하는 적재공간이 생긴다.


350마력을 뿜어내는 4200㏄ V8 FSI 엔진이 장착돼 7.4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48km.


졸음 운전 등으로 인해 차로를 예고없이 바꿀 경우 핸들을 진동시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과 후방 카메라 등 다양한 안전장치도 갖췄다.


Q7은 아우디가 2008년 1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지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우디의 올해 판매 목표는 80만대 수준.


폭스바겐의 이오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차량이다.


이오스는 동급 최초로 유리 전동 선루프를 탑재한 전자유압 방식 철재 하드톱이어서 쿠페 선루프 카브리올레 등 세 가지 기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또 덮개가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천장이 낮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변신할 수 있다.


볼보의 뉴 C70도 눈에 띄는 컨버터블·쿠페 겸용 차량.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이 차량은 독창적인 3단계 접이식 하드톱 형태로 4인승이다.


세계적 컨버터블 전문 디자인 업체인 피닌파리나와 제휴해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볼보의 정신에 따라 도어에 커튼식 에어백을 장착,충돌시 에어백이 윗방향으로 터지도록 설계했다.


고정 지붕이 없는 컨버터블의 단점을 보강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220마력을 자랑하는 2500cc짜리 모델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180마력 2400cc 디젤 엔진도 나온다.


재규어는 이번 모터쇼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뉴 XK를 선보였다.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기존 모델에 비해 강성을 31% 높인 반면 무게는 10% 줄인 게 특징이다.


30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4200cc V8엔진을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 데 5.9초밖에 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국내에는 내년 초 들어올 예정이다.


혼다는 8세대 시빅과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컨셉트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1400~2200cc급 중소형 해치백인 데도 넓은 실내공간과 넉넉한 트렁크(456ℓ)를 갖췄다.


기존 모델보다 차 길이는 35mm 줄어들었지만 너비는 65mm 늘어났다.


내년 1월부터 유럽 전역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이 밖에 올 12월 국내에 상륙할 포르쉐의 카이맨S와 BMW의 뉴3시리즈 투어링,닛산의 소형 컨버터블인 마이크라 C+C 등도 눈길을 끈 신 모델이다.


프랑크푸르트=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