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토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8·31 부동산대책으로 일반 토지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매를 통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토지라도 누구나 살 수 있고 팔 때도 다음 달 13일 도입되는 전매 금지 기간 연장에 해당되지 않는 등 규제가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일 경매정보 제공 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8·31대책 발표 뒤 보름간(9월1~15일) 경매시장에 나온 전국 토지의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100)은 104.81%로 경매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낙찰가율이 100%를 돌파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로 그동안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100%를 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전국적으로는 처음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토지 낙찰가율은 126.54%,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11.68% 등으로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