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수입 증가폭이 대출이자 증가폭보다 더 크기 때문에 콜금리 인상이 가계소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저금리,부작용도 크다'란 보고서에서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경기회복에 기여하지 못한 것처럼 소폭의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를 야기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금리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리성 순금융자산의 비중이 국내총생산 대비 28.6%(2005년 1분기 말 기준)로 이 비중이 마이너스인 미국(-25.3%),영국(-27.1%) 등과 구조적으로 다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성 순금융자산이란 예금,비주식 증권 같은 금리성 자산에서 소비자신용,모기지론 같은 금리성 부채를 뺀 것을 말한다. 주식은 금리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비금리성 자산으로 분류된다. 금리성 순금융자산이 플러스라는 건 콜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예대금리가 높아지더라도 가계의 예금이자가 대출이자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또 "지금처럼 투자와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저금리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나아가 "저금리로 인해 국채 발행 비용이 감소함으로써 공공 부문의 부채 조달규모도 급증하고 자금의 단기부동화도 심화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