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하루만에 반등, 종합주가지수가 1,170선을 돌파하며 최고가 행진을 재개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65포인트 상승한 1,170.77(1.09%)로 마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KRX100 지수는 22.84포인트(0.96%) 오른 2,405.32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미국 증시 하락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3.39포인트 낮은 1,154.7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혼조양상을 보이다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흐름을 굳혔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1천58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1천156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 속에 1천29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시간외 거래에서 49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6.76% 폭등한 가운데 음식료, 섬유, 철강, 전기, 의료정밀, 유통, 건설, 운수창고, 은행도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보험이 2.29% 강세를 보인 반면 기계, 전기가스, 통신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장세는 IT(정보기술)주와 증권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1.16% 오른 61만3천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하이닉스도 7.03% 급등한 2만4천35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를 포함, 증권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특히 세종증권, 동부증권, 교보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농협 피인수설이 나돈 서울증권과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이 1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중소형 증권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또 철강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INI스틸(12.58%)과 동국제강(6.50%) 등 일부 철강주도 급등 대열에 합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는 국민은행(0.88%), 현대차(1.68%) 등이 오른 반면 한국전력(-0.45%), POSCO(-0.93%), SK텔레콤(-1.65%), LG필립스LCD(-1.48%) 등은 내림세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43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 312개였다. 시간외 단일가매매에서는 우방타워랜드, 하이트론, 삼익LMS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뛴 반면 SK케미칼은 4% 이상 떨어졌다. 시간외 매매를 포함한 이날 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3천240만주, 4조1천851억원으로 전날의 3억7천976만주, 3조5천466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워낙 강세장이어서 장중 조정에 그쳤다"면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고 플래시 메모리의 성장성과 계절적 수요가 확인되면서 IT주가 장을 강하게 이끌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