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총선을 앞두고 연정 가능성이 제기된 독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 대비 1.8% 하락한 4,901.88에 마감됐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는 0.9% 떨어진 4,453.41에,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0.7% 하락한 5,338.00에 마감됐다. 독일 증시의 하락은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당과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간의 연립정부 성립 가능성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형태의 연정은 독일의 경제개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날 유럽시장 전반의 약세는 자동차주와 유가 하락세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된 석유관련주들이 주도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진행중인 가운데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은 2.3% 하락했고 다임러-크라이슬러도 2.7% 하락했다. 포르셰 역시 7월말로 끝난 회계연도에서 매출 규모가 6.8% 늘어났다고 발표한 뒤 0.3%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미국 뉴욕시장에서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63.30달러까지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로열더치셸, 프랑스 토털 등 석유 탐사 및 생산업체들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