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에 살인, 600만원에 불구 만들어 준다," "생활패턴 파악, 작업(청부살인)까지 한달 걸린다." KBS2TV 추적60분(매수 수요일 오후 11시5분) 제작진이 청부살인업자들로부터 얻은 답변이다. 제작진은 '청부XX' 등의 간판을 걸고 영업 중인 인터넷 흥신소에 최근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e-메일을 보낸 뒤 연락이 온 청부살인업자들은 만나 이 같은 답변을 들었다. 추적60분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우리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든 청부살인의 실태를 밀착취재해 7일 밤 방송한다. '충격보고, 살인을 거래한다 청부살인'편은 청부살인의 실태와 인터넷 흥신소 현황, 의뢰인들의 청부살인 의뢰 이유 등을 담은 청부살인 실태 보고서다. 프로그램에는 제작진이 인터넷 흥신소에 청부살인을 의뢰해 어렵게 접촉한 청부살인업자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겼다. 청부살인업자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는 방법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살인방법과 뒤처리 노하우 등을 공개했다. 생활고 때문에 청부살인업에 뛰어든 초보 청부살인업자 B씨는 여타의 인터넷 청부살인업자들처럼 거부할 수 없는 돈의 유혹에 대해 언급했다. 제작진은 8월 9일 검거된 '성남 살인사건' 용의자 C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부살인사건의 전말을 들어보고 쉬운 '접근성' 때문에 번성하고 있는 인터넷 흥신소를 통한 청부살인의 문제점도 짚어 본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