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10패) 달성에 성공한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1999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생애 2번째 선발 2연승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은 경기 직후 스포츠통계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김병현이 선발 2연승을 거두기는 지난 2003년 선발 마지막 경기와 2004년 선발 첫 경기에서 연속 승리한 이후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전(7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 승리로 선발 2연승을 내달렸다. 2003년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병현은 그해 5월 보스턴으로 이적했고 한동안 역시 선발로 나섰다.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던 그해 6월 28일 플로리다전에서 팀이 25-8로 대승하면서 5이닝 5실점(1자책)하고도 승리투수가 됐던 그는 이후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마쳤다. 이어 2004년 4월 30일 탬파베이전에 시즌 첫 등판을 선발로 나섰던 그는 5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결국 그의 선발 2연승은 2003년 6월 28일 플로리다전과 2004년 4월 30일 탬파베이전이 처음이었다. 김병현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저스 타자들은 좋은 타자들이지만 나의 구위가 더욱 나아지고 있다"며 "빠른 볼과 투심 직구는 오늘 잘 통했으나 슬라이더는 제구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그는 오늘 효과적으로 잘 던졌다. 요즘 자신감이 넘쳐 있다"며 김병현의 호투를 높게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