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최근 친일인명사전편찬위가 발표한 친일인사 명단에서 선친이 누락된 것과 관련, "선친의 청년시절 행적과 관련해 저는 역사 앞에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거듭 사죄 입장을 밝혔다. 신 의원은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선친 관련 문제에 관한 저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이 문제에 대한 내 입장은 확고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앞으로도 선친이 친일인사 명단에 포함되든 되지않든 관계없이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진정으로 화해하는 새로운 국민통합의 역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지난해 선친의 친일행적이 밝혀진 뒤 곧바로 당 의장직을 사퇴한 사실을 소개한 뒤 "제 선친께서도 자식인 제가 대신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선친이 6.25 전쟁때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선친에게 공과(功過)가 모두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며 "진실 위에서 당신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더욱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