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대우 쌍용 등 대형 건설업체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웅진은 이를 위해 최대 1조원의 자금을 동원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31일 "대우 쌍용 건영 극동 등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대형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여러 개 회사를 동시에 사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과 관련,윤 회장은 "개인 재산 2000억원과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투자,금융권 대출 등을 합해 최대 1조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지난 7월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1200억원가량의 현금을 추가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환 웅진그룹 기획조정실 이사는 "기존 사업군으로는 연평균 20%의 성장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과감한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며 건설부문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등 10여개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총 2조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19일 웅진건설을 설립,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