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랭킹 1위. 스위스)가 '강서버' 앤디 로딕(3위.미국)을 가볍게 제치고 ATP 투어 신시내티 마스터스 대회(총상금 245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22일(한국시간) 끝난 대회 결승에서 로딕을 2-0(6-3 7-5)으로 제압하고 상대 전적에서 최근 6연승 및 10승 1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레이튼 휴이트(4위.호주)와의 4강전에서 서브 에이스 24개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던 로딕은 이날도 에이스 11개를 터뜨렸으나 패싱샷으로 코너 구석구석을 찌른 '천적' 페더러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페더러는 지난달 초 윔블던 대회 우승 후 오른 발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


이어 5주 만에 처음 출전한 이번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낚아 '천재성'을 과시했다.


상금 40만 달러를 챙긴 페더러는 81주 동안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1973년부터 집계된 ATP 랭킹 투어 사상 역대 7번째 최장수 1위를 지키게 됐다.


그는 지난해 2월 3일 1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286주 동안 1위를 지킨 '원조 황제' 피트 샘프라스이며 6위는 101주 동안 1위를 달린 안드레 애거시(9위.미국)다.


아울러 페더러는 시즌 64승 3패과 함께 지난 2년간 20개의 대회 타이틀 우승, 2년간 138승 9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마크하게 됐다.


특히 결승에 오른 투어 및 메이저대회에서 22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남자 테니스는 '페더러 천하'임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