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전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세금 강화로 정책의 가닥이 잡히면서 전셋값이 초강세다. 21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 목동 분당 용인 등 주거 요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강북권 역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전셋값은 수도권 대부분 평형에서 1000만~1500만원가량 올랐다. 용인 구성읍 연원마을 성원아파트 49평형은 전세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이 됐다.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63평형은 3억원으로 1500만원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쌍용 31평형도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3평형 전세가는 두 달 전보다 5000만원 오른 7억원까지 호가되고 있다. 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셋값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내집 마련 시기를 늦추면서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의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