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영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영국 통계청은 16일 지속적인 고유가로 7월 중 연간 인플레율이 정부 억제선인 2.0%를 돌파한 2.3%를 기록해 1997년 이래 8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영국의 7월 중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고유가로 인해 전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돼 운송 부문의 비용이 증대됐다고 인플레율 상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도, 전기, 가스 등 이른바 공공 서비스 요금도 1997년 1월 이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운송 부문 비용은 1997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유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한 당분간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