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 18일 실시되는 총선에 34개 정당이 참여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집권 사민당(SPD)과 야당인 기민당(CDU) 등 주요 정당 이외에 58개 원외 군소정당이 총선 참여를 신청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들 정당의 강령과 선거 공약 등을 심사해 34개 정당에만 총선 참여 자격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군소 정당 중 벤드민족당(독일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슬라브계 소수민족 정당)과 극우적인 강령을 갖고 있는 정당 등에 대해 총선 참여를 거부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13일 자신의 고향인 하노버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슈뢰더 총리는 사회보장제도 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개혁 추진을 위해 사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와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CSU) 당수가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야당 지도부의 무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민당은 기민당에 지지율이 크게 뒤지고 있지만 총리 후보 대결에서는 슈뢰더 총리가 메르켈 당수보다 훨씬 지지율이 높고 아직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막판 선거 유세가 선거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