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유재성 사장은 9일 한국MS의 연간 투자비를 40%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시작된 MS 2006년 회계연도에서 작년보다 투자비는 40% 가량, 매출액은 약 10% 가량 늘리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사장취임 이후 한국이 모바일 등 새 사업 영역에서 MS의 전략적 글로벌 협력사들을 많이 갖고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MS 본사에 많이 어필했다"며 "그 결과 추가 투자를 이끌어냈고 본사에 한국 전담 기구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늘어난 투자비의 대부분을 인력확충에 투입해 올해 50명∼70명 정도 신규채용을 할 생각이며 협력사 지원과 마케팅 비용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05년 회계연도에서 한국MS 사업이 평균 15% 이상, 20%까지 성장하는 괜찮은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앞으로 국내에서 MS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브랜드 호감도가 매우 중요하며 '세계적으로 성공한 존중받는 회사'일 뿐 아니라 '고객들이 좋아하는 회사'로서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데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리눅스 공개 소프트웨어(SW) 육성 정책에 대해 유 사장은 "리눅스가 하드웨어 지원, 응용프로그램, 개발자 등 산업으로서 발전할 전반적 환경이 안 갖춰져 있는데다 비용마저 MS 제품보다 비싸다"며 "정부의 리눅스 시범사업 등 인위적 지원정책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사장은 "하반기 데이터베이스와 개발툴, 오피스, SQL 서버 차기판 등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대규모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며 "특히 오피스는 윈도 3.1판에서 윈도 95판으로의 변화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윈도 운영체제(OS) 정품인증 프로그램과 관련해 "불법복제 이용자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정품 이용자에게 혜택을 더 주려는 것"이라며 "기능개선 업그레이드는 정품 이용자만 이용 가능하지만 보안 관련 업데이트는 모두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