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은 물론 가족의 행복까지 회사에서 책임진다.' 삼성은 초일류 기업답게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평소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여가 활용 및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고 있다. 이는 '가족의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여름 휴가철 동안에도 삼성의 '직원 행복 챙기기'는 계속된다. 삼성그룹 각 계열사들은 매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직원들이 전국에 있는 휴양시설을 손쉽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 및 그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사회봉사 활동을 연계하는 이색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국민 기업'으로서 직원 가족의 행복을 넘어 사회 전체의 행복까지도 책임지겠다는 생각에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여름 휴가 동안 각 사업장 특성에 맞춰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각종 캠프를 연다. 수원사업장의 경우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디지털 키즈 캠프'를 연다. 임직원 자녀 중 초등학생 100여명을 뽑아 재미있는 과학실험과 삼성전자 제품 알아보기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수원 화성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도 8월 한 달 동안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캠프와 과학 캠프를 열 계획이다. 자원봉사 캠프의 경우 임직원 자녀 가운데 중·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도자기 빚기 체험 △노인 복지시설 방문 및 봉사활동 △농촌 일손돕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임직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400명이 참가하는 과학 캠프는 △한서대 부설 태안비행장에서 전투기 및 열기구를 타보고 △로켓 거북선 등 과학기구를 직접 만들며 △아인슈타인 특별전이 열리는 서울 국립과학관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LCD총괄 사업부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충남 홍성군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에서 '제1회 LCD총괄 임직원 자녀 여름캠프'를 개최한다. 삼성전기 역시 직원들의 행복한 여름나기를 돕고 있다.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일한 노고를 치하하며 '사막을 건너는 6가지 방법' 등 휴가 동안 읽을 만한 책을 추천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하반기에도 다같이 노력하자는 게 강 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휴가철을 의미있게 보내려는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는 45명의 임직원 및 가족들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충북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에서 무료 침시술,효도사진 촬영,가전제품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SDI도 올 여름 동안 직원들의 행복한 휴가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서울 본사와 기흥연구소,울산·수원·천안 공장의 전 직원들에게 사원 휴양소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게 하고 제주도와 속초 지리산 양평 등 전국 각지의 콘도 30곳을 직원들의 휴가 공간으로 제공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