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120선에 바짝 다가섰다. 2일 지수는 전날 보다 2.85포인트(0.26%) 오른 1,118.8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KRX100지수는 0.88포인트(0.043%) 하락한 2,267.73으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 오른 1,117.21로 출발한 뒤 경계매물이 증가되며 약세로 반전, 조정의 모습을 보였지만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며 재반등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수는 18개월만에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점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종합주가지수가 7일 연속 상승한 것은 작년 2월5∼13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프로그램매매가 6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이 무려 9천여억원에 달했지만 시장이 이 물량을 무난히 소화했다. 특히 마감 직전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1천억원에 육박했던순매도 금액을 630억원으로 축소시켜 지수 강세 마감에 큰 힘을 실어줬다. 외국인은 929억원을 매수하며 `사자'를 이어간 반면 기관과 개인의 동반 `팔자'는 6일째 계속됐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이날 순매도 규모를 각각 744원과 1천8억원으로 줄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이 균형을 이룬 가운데 철강금속, 기계, 건설, 은행 업종이 1%대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지수흐름의 안정판 역할을 해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주춤한 사이에 LG필립스LCD하이닉스가 3% 이상의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그 공백을 메웠다. 만도 매각 가시화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라건설이 8%이상 올랐고, 현대산업개발은 오너가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지분을 추가매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6% 이상 상승하는 등 건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POSCO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현대하이스코가 철강시황 개선과 자동차 강판 전문업체 도약 기대감으로 5% 가까이 오르는 등 철강시황 바닥인식과 가을철 성수기를 앞두고 철강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은행주 중에서는 제주은행이 13%이상 오르며 7일째 상승했고, 외환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이 오름세를 보였던 반면 하나은행과 전북은행이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쌍용자동차가 외국계 매수세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9% 이상 상승했고,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은 강원랜드, 자산주로 부각된 대우자동차판매, 하반기 내수경기 회복시 수혜가 기대되는 호텔신라가 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12종목을 포함, 상승종목은 301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433개였다. 시간외 거래를 합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6천586만주, 3조2천587억원으로, 전날의 5억11만주와 3조244억원보다 늘었다. 대우증권은 "장중 조정을 거치며 시장이 차근차근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정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섣부른 판단보다는 시세흐름에 순응하며 시장에 대응하는 유연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