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입지 기준을 발표한 혁신도시가 과연 어느 곳에 들어설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이 집중 배치될 혁신도시 선정을 놓고 시·군·구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혁신도시는 오는 9월 말 최종 선정된다. ◆영남지역=부산은 혁신도시 3곳을 선정해 12개 이전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기관 간 업무 성격이 판이하기 때문이다. 영화·영상 분야 2개 기관(영화진흥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은 해운대구와 중구,금융 분야 4개 기관(한국자산관리공사·대한주택보증·한국주택금융공사·증권예탁결제원)은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 분야 4개 기관(한국해양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국립해양조사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영도구와 기장군 가운데 한 곳이 유력하다. 경남의 경우 진주 사천 김해 양산 밀양 마산 등 도내 20개 시·군 대부분이 혁신도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교통망과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진주 사천 김해 등이 유력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대구는 1개의 혁신도시 건설을 원칙으로 하면서 경우에 따라 기능별로 2개의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달성군 등에 혁신도시를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확정한 입지 기준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고속도로에 접근하기 좋은 동구 북구 등과 교육 및 정주 환경이 좋은 수성구가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은 정부의 시·도별 1개 혁신도시 건설 방침에 반발,공공기관 입지 관련 여론조사를 거쳐 도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공공기관을 지역별로 분산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현재 구미 김천 상주 등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지역=광주와 전남은 한국전력 등 17개 공공기관이 둥지를 틀 혁신도시로 일단 광주 주변 시·군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현재 나주 장성 담양 등이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주시 노안면과 산포면 일대를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순천 여수 광양 등이 일부 공공기관 이전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한국토지공사 대한지적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전북지역 혁신도시 유치를 놓고 전주 완주 김제 군산 익산 정읍 남원 임실 등 8개 지자체가 경합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전주 완주 김제시가 연합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 성덕동,완주군 이서면,김제시 백구면 일대다. ◆충북지역=충주가 기업도시로 선정된 만큼 혁신도시는 청주 인근 지역이 유력하다. 이 지역은 이미 오송·오창단지가 조성돼 있어 이들 지구와 연계된 혁신도시 개발이 점쳐진다. 그러나 제천·단양 등 도내 북부권과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전국종합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