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기사 홍석의가 삼성화재배 돌풍을 예고했다. 26일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 온라인 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0회 삼성화재배 아마예선 결승전에서 홍석의 아마6단이 이용희 아마6단에게 240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00만원. 목포 출신의 홍석의는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들이 득세하는 현 아마바둑계에서 무사독학으로 정상에 오른 독특한 인물. 오로지 책과 인터넷을 통해 바둑을 익힌 그는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아마 최정상급 기사인 김남훈 아마7단을 꺾어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이용희 아마6단은 군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의 신분으로 참가한 끝에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6단은 대국 후 “8강전부터는 부대 내에서 인터넷으로 대국했다. 부대를 빛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154명의 아마 강자들이 출전해 지난 16일부터 열전을 치러온 이번 대회의 특징은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들이 중심이 된 청아모(청년아마바둑모임) 회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것. 홍석의, 이용희, 김남훈, 이호승 등 상위 입상자 4명은 오는 8월 24일부터 열리게 될 제10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 아마대표로 출전, 세계 프로기사들과 호선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서울=연합) 양형모 객원기자 = ranbi36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