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고유가에도 불구,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 수준에서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 결과, 2.4분기 성장률 예상치의 평균은 3.5%로 집계됐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20년간 분기별 성장률 평균치인 3.2%를 웃도는 것이나 직전분기인 올 1~3월 성장률 3.8% 보다는 낮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2.4분기에 기록적인 수준까지 오른 가솔린 가격을 지불하면서도, 할인행사와 따뜻한 날씨 등에 힘입어 자동차와 소매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낮은 모기지 금리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판매도 기록에 가까운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처럼 강한 수요가 2.4분기 기업들의 재고를 줄이고 생산량 확대를 이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리먼브라더스의 조셉 어베이트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금리가 계속 주택 공급과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있다"면서 "각종 6월 경제지표에서 확인된 강한 모멘텀으로 미뤄 하반기 성장률은 3.5%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9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각) 2.4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