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땅값 상승률이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양상이 확산되고 있다.지난달 땅값 상승률은 전월대비 0.79%(상반기 전체 2.67%) 올라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5개월째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지역별로도 각종 개발계획이 집중된 수도권과 충청권이,지목별로는 농지·임야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상위 10곳 중 7곳이 서울 땅값 상승률 상위 10곳 가운데 서울이 7곳을 휩쓸며 오랜만에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치고 요주의 대상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뉴타운이나 재건축·재개발 등이 추진되는 곳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아파트 대지 지분 등이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구(2.11%)가 신림·봉천지역 재개발·재건축에 힘입어 '깜짝 1위'를 차지했고 강남·성동·서초·강북·은평·마포구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모두 아파트 값이 크게 뛰었거나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들이다. 이어 미군기지 이전 기대감이 큰 경기도 평택과 기업도시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전남 무안,판교 후광효과 및 전철 개통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경기도 용인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주거·상업용지도 급등세 지목(이용 상황)별로는 농지(전답)와 임야가 여전히 땅값 오름세를 주도했다. 밭(전)의 경우 지난 6월 한 달간 1.19%(상반기 4.9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논(답)이 0.99%(상반기 4.20%),임야가 0.82%(상반기 3.27%)로 뒤를 이었다. 올해 내내 월간 상승률 0.5%를 넘지 못하던 주거용지와 상업용지도 6월에는 각각 0.82%(상반기 2.60%)와 0.77%(2.27%) 올라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6월 중 토지 거래량은 1억1586만평(28만7059필지)으로 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10.2%,필지수는 12.1% 각각 늘었다. 이는 지난 5월의 증가율(필지 27.6%,면적 46.6%)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아파트의 경우 거래 필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29.2%나 늘어 2개월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