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법원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고가 낙찰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매에 부쳐진 물건 중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 건수는 9696건으로 작년 동기의 7528건보다 28.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매 물량 감소로 고가 낙찰이 속출했던 2002년 상반기(8864건)보다도 9.39%나 증가한 것이다. 상품별로는 토지가 6105건으로 전체 고가 낙찰 건수의 63%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1393건으로 14.37%로 집계됐다. 이어 단독주택 668건,연립·다세대 486건,공장 112건 등으로 조사됐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탈 때는 경매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응찰가격을 높게 써내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