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요한 바오르 2세가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의 날'에 성인으로 추대받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교황 생전에 최측근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스타니슬로 드찌비스 대주교는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적합한 지는 모르겠다"면서 "전 교황만큼 청년들을 사랑한 사람이 없고, 청년들도 교황을 사랑한 만큼" 쾰른 축제 기간중이 시기적으로 적합하다는 뜻을 비췄다. 그는 "독일 출신의 현재 교황이 쾰른에서 폴란드 출신의 전임 교황을 시성한다면 정말 멋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내년 봄에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베네딕토 16세는 오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쾰른을 방문하는 일정 이외에 연내에는 어떠한 외국방문 일정도 잡혀있지 않다. 교황은 사망 후 5년간 두는 유예기간을 무시하고 요한 바오르 2세가 사망한 4월2일로 부터 3개월만에 초고속으로 공식 성인추대 절차를 밟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8월 세계 청소년의 날 축제에 맞춰 요한 바오르 2세를 성인으로 추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드찌비 대주교는 개인적 서류를 모두 소각하라는 요한 바오르 2세의 유언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조금씩 조금씩 공개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로마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