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부터 방송일을 했어요. 남들 앞에서 말을 하거나 발표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체질에 맞았지만 불안정한 직업이라 그만뒀어요. 그 후 대기업 정규직으로 들어가서 입찰을 따내는 업무를 맡았어요. 수백억 규모의 수주를 얻을 때는 희열을 느끼기도 했죠. 직장에서 인정도 받았지만 10년 뒤에도 '회사 타이틀 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발표를 대신해 주는 '프레젠터'라는 직업은 밖에서도 통하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퇴사 후에 꿈에 그리던 억대 연봉도 얻었죠. (웃음)“현대 사회는 프레젠터(Presenter)의 시대다. 과거에는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진행자들이 그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업 내에서 입찰 수주를 전담하는 부서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기업의 수주 성공 여부가 결국 발표(PT)에서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업계에 전문가로 나선 이가 있다. 발표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을 컨설팅도 해주고, 기업들의 요청을 받고 발표 업무를 하기도 한다. 10여년간 수주에 참여해 성공시킨 금액만 수천억 원에 달한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로 변신한 박미건 씨(36)의 이야기다.Q.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프레젠테이션 전문가 박미건(36) 입니다. 저는 보통 '설득이 필요한 순간 생각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곤 해요. 20대에 교통방송과 대전MBC에서 일했어요. 체질에는 맞았지만, 프리랜서라 불안정했죠. 안정적인 일을 찾다 아워홈에 들어갔어요. 그때 '프레젠터'라는 직무를 알게 됐죠. (웃음) 입찰을 따는 프레젠테이션(PT) 진행을 7년 동안 도맡아 했어요. “Q. 어쩌다 퇴사를 결심하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주장하는 음반 밀어내기에 뉴진스의 두 번째 EP '겟 업(Get Up)'도 해당한다고 지적하자 민 대표 측이 이를 반박했다.민 대표 측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자회사가 반품조건부 사입을 하도록 하거나 유통사의 팬 이벤트 등을 활용해 초동판매량을 부풀리는 것을 밀어내기로 볼 때, 하이브의 주장과 달리 뉴진스의 '겟 업' 사례는 밀어내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에서 민 대표 측은 하이브에 보낸 내부고발 메일에 '음반 밀어내기'와 관련한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음반 밀어내기'란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앨범 판매사나 유통사가 물량을 대규모로 구매해주고, 이후 기획사가 팬 사인회 등의 행사로 판매를 지원해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앨범이 팔리지 않으면 초동 기간이 지난 후 반품해 주는 조건을 달기도 한다.이에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민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격의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이었을 뿐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드렸고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어도어 역시 뉴진스 '겟 업' 발매 당시 시장 상황을 낙관해 음반을 350만장 제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재 당사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가유산 행정을 이끌어 온 최응천 문화재청장(65·사진)이 초대 국가유산청장이 됐다.정부는 17일 국가유산청장으로 최 청장을 임명했다. 그는 국가유산 현장과 학계가 인정하는 불교미술 전문가다. 동국대를 졸업한 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직으로 근무했으며 국립춘천박물관 초대 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아시아 부장을 지냈다. 이후 모교로 돌아와 금속공예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했다.외국으로 나간 문화유산 현황과 반출 경위를 조사하고 불법으로 나간 유산의 환수를 추진하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옛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됐다.국가유산청 차장에는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60)이 임명됐다. 이 차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문화재청에서 기획조정관, 문화재정책국장, 문화재활용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