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급등세를 보였던 집값이 하반기엔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토지 시장 역시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도시와 행정도시 등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0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경기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주택가격은 정부의 각종 투기억제 대책과 수급 상황,소비 심리 등을 감안할 때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특히 하반기 입주 물량이 풍부하고 전세가격이 안정된 데다 8월 발표될 강력한 부동산 종합대책과 중·대형 평형 공급물량 확대 정책 등도 하반기 집값 안정에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주택 보유자들이 비(非)인기지역 내 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를 우선 매각할 가능성이 커 지역별·평형별 양극화 현상도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