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침체양상을 보여왔던 일산 산본의 집값이 지난주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시세상승을 주도했던 분당 평촌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일산과 산본의 아파트 가격은 이전 주보다 각각 1.54%,1.47% 올라 2주 연속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서초구(1.15%)보다 높은 수준이며 신도시 평균 상승률(0.8%)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실제 일산 마두동 강촌우방 59평형 매매가는 8억5000만원으로 일주일 새 7500만원이나 급등했다. 산본 궁내동 묘향롯데 55평형도 4억원 선으로 3500만원 뛰었다. 반면 분당과 평촌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주 분당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74%로 전주(0.71%)보다 0.0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신도시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지난 2·17대책 발표 이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던 분당의 집값은 지난달 첫째주에 1%를 넘었지만 관망세가 우세해지면서 셋째주 이후 1% 아래로 떨어졌다. 분당의 오름세를 타고 동반 상승했던 평촌은 지난주 상승률이 0.22%로 전주(2.15%)의 10분의 1 수준으로 꺾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