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간 서울지역 영화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영화투자사인 IM픽쳐스가 1일 발표한 6월 영화시장 분석 자료에 의하면 서울 지역 총 관객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4.8% 감소한 322만3천930명이었다. 특히 6월은 영화에서는 여름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기임에도 전달인 5월에 견주어서도 2.2%의 관객 감소세를 보여 영화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하게 했다. IM픽쳐스는 "6일 공휴일을 포함한 첫 주말 연휴에 개봉작들이 선전하지 못한 점이 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연휴 기간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대신 서울 지역을 빠져나간 것 역시 실패의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6월 한국영화의 점유율 역시 43.6%에 그쳐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5.4% 포인트가 줄어들었다. 6월 한달간 흥행 톱 5에도 할리우드 영화는 세 편이 포함된 데 반해 한국 영화는 두 편이 랭크되는 데 그쳤다.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였으며 '연애의 목적', '간큰가족',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배트맨 비긴즈' 순으로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스미스'와 '스타워즈…'의 강세로 배급사별 관객동원 순위에서는 20세기 폭스사가 1위에 올랐으며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워너브라더스, 시네마서비스가 2-5위를 차지했다. 한편 2005년 상반기 총 관객수는 2천75만1천315명으로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9.5%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IM픽쳐스는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에 대응할 만한 흥행 대작이 없었던 것이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