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공장을 세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기로 하고 하반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올해초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코오롱 그룹은 올해 안에 기업의 사업구조를 완전히 개선한다는 '턴어라운드 2005'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일단 코오롱그룹은 주요계열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그룹 턴어라운드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오롱은 하반기에도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과 경영효율 향상을 동시에 도모해 금년중에 그룹의 체질 및 수익개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주)코오롱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143억 적자에서 93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노후설비 철거와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악화됐던 채산성이 상당부분 개선됐기 때문.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하는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투자가 완료되는 자동차 소재(에어백,아라미드),전자소재(광확산필름,광확산판,감광성필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하기로 했다. 연초대비 두 배 이상 주가가 오른 코오롱건설은 매출액,경상이익 등 모든 재무적 지표들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 추세는 하반기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코오롱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초 제시했던 금년 경상이익 목표 700억원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토목·환경부분에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턴키(Turnkey) 공사수주에 집중하고 주택부분에서는 지방거점도시의 재개발·재건축을 공격적으로 수주키로 했다. 코오롱유화는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가치혁신(Value Innovation)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가치혁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신규 아이템 발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유화는 또 최근 유례없는 원유가 폭등 및 기초원자재가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다양한 에너지 절감 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에너지 사용 절감 등 단기 대책보다는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오롱그룹은 중국의 자동차소재·화학,인도네시아의 필름 등 아시아 생산공장을 세계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하반기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6일 코오롱유화의 중국 쑤저우 페놀수지 공장을 시작으로 7일 코오롱글로텍의 장자강자동차 시트공장,8일 FnC코오롱 상하이 법인,9일 코오롱 인도네시아 필름공장 증설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해외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