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분당, 용인 등에서 국지적으로 나타난 주택가격 상승세가 3.4분기에도 이어지고 파급이 인근 평촌, 수원 등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주택산업연구원과 부동산뱅크가 공동으로 주택건설업체, 부동산중개업소 23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체가 본 3분기 아파트 매매가격 BSI는 서울 165, 수도권 169로 전국 150보다 높았다. 중개업소들도 전국 128, 서울 148.9, 수도권 147.5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판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변지역 주택가격 전망은 분양시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응답이 건설업체 29%, 중개업소 29.5%였다. `분양후 상승세 지속'은 건설업체 43%, 중개업소 33.8%, `분양후 상승세 둔화'는 건설업체 23%, 중개업소 25.9% 등으로 조사됐다. 판교 입주 뒤 과밀로 주변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건설업체 4%, 중개업소 8.6%에 그쳤다. 중개업소 가운데 45.3%는 3분기 주택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 `증가한다' (31.7%)는 답변을 압도했다. 주택구입 적정 시기는 올 하반기(38.6%)를 꼽았고 내년 하반기(27.3%), 내년 상반기(25%) 순이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내놓은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부과에 대해서는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답변이 건설업체 8%, 중개업소 2.9%에 그친 반면 `실수요자 세부담 증가'(45%, 37.4%), `가격 전가로 매매가 상승'(18%, 28.8%)을 유도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임대주택공급 의무화제도는 건설업체 77%와 중개업소 51%가 사업성 저하로 사업 포기 및 지연으로 주택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 강화에 대해서는 건설업체가 사업성저하(37%)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개업소는 대형평형의 희소가치로 불균형적인 가격상승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 56.1%에 달해 차이를 보였다. 3분기 주택건설실적은 대형업체가 증가(46.9%)를, 중소형업체는 감소(40.2%)를 예상했지만 향후 주택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응답은 39%로 축소(21%)보다 높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등 주택가격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 제거되지 않고 있어 국지적인 주택가격 상승이 인근의 평촌, 수원 등지로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