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 의혹을 폭로한 호베르토 제페르손 브라질노동당(PTB) 총재가 돈을 받은 의원 수가 8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페르손 총재는 "집권 노동자당(PT)으로부터 매월 8천달러 정도의 돈을 받은 의원이 8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상원의원도 포함돼 있다"면서 "명단이 공개될 경우 정치권 전체가 발칵 뒤집힐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지가 19일 보도했다. 제페르손 총재는 "(추가 폭로가) 시작되면 아무도 안전할 수 없다"면서 "PT와 자유당(PL), 진보당(PP) 등이 결탁해 나를 의회에서 쫓아내려 하고 있으나 내게 맡겨진 소임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제페르손 총재가 전날 부인과 함께 브라질리아 시내에서 쇼핑을 하던 중 주민들이 반갑게 맞으며 포옹을 하는 등 정치권 비리 폭로 이후 국민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페르손 총재는 룰라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16일 전격 사임한 조제 디르세우 전 정무장관에 대해 "부패의 총 지휘자이며 현 정권의 모든 비리는 그에게서 출발해 조제 제노이노 PT 총재와 델루비오 소아레스 PT 재정위원장에서 끝났다"고 주장하는 등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