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인기 부활과 흥행몰이를 위해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센트럴-퍼시픽 인터리그가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스포츠'는 20일 인터넷판에서 인터리그 마감과 함께 이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게재했는데 응답자의 90% 이상이 '인터리그가 재미있었고 내년에도 보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60% 이상의 응답자가 인터리그로 프로야구 경기 관중도 늘어났다고 대답, 일단 '관심 집중과 흥행몰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 팀당 6번씩 맞붙는 게임수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현행대로 팀당 6경기씩이 좋다고 대답한 인원이 60%를 유지한 가운데 경기수가 많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팀당 4경기씩으로 줄이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후루타 아쓰야 일본 선수노조 회장(야쿠르트 스왈로스 포수)도 "경기 수가 많은 건 사실"이라며 경기 축소쪽에 무게를 실었다. 역시 60%이상의 팬들은 인터리그 경기를 올해처럼 한 번에 몰아서 치르는 것보다 시기를 두 번으로 나눠 더욱 관심을 고조시키는 게 좋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퍼시픽리그 구단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도입된 인터리그에서 12개 구단 모두 팀의 전국화와 지역 밀착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이뤄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특히 니혼햄, 라쿠텐, 소프트뱅크 등 퍼시픽리그 3팀은 일본 최고 인기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교류전을 벌였을 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구'팀과의 대결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한편 인터리그에서만 12홈런을 기록한 이승엽(29. 롯데 마린스)은 다무라 히토 시(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고쿠보 히로키(요미우리 자이언츠),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 등과 함께 인터리그 최다 홈런 공동 1위를 확정지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