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가들의 장세 판단이 신중론에 비중을 두고 있다. 3월 고점인 곰(bear)을 넘으려면 미국이나 중국에서 만들어진 글로벌 황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속 코스닥지수(주봉)가 17주 순환주기를 하향 이탈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15일 대우증권 김정훈 기술적분석가는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견조한 반면 다우운송지수가 밀리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자(=다우산업지수)의 경우 미래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주로 일정부문 재고를 쌓아두는 경향이 있는 반면 운송업체(=다우운송지수)는 재고부담이 없다.즉 운송업체들이 제조업체보다 경기 대응속도에 민감하다는 점을 반영해 최근 운송업체의 주가 하락이 미국 증시의 단기 고점을 읽는 빠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미국 증시의 하락 조짐외 종합지수 목표수준인 1,010에서 내려오는 힘이 강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올라가는 흐름에서 공격적으로 채워 나가기 보다 1,000~1,010을 전후해 관망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곰(=3월 고점)을 잡으려면 산탄총에 총알(=수급개선)을 집어 넣은 것 만으로 부족하며 황소를 키워야 한다고 비유했다.그중에서도 미국에서 만들거나 중국에서 만든 글로벌 황소가 필요. 한편 서울증권 지기호 연구원은 "유가증권 시장을 선행했던 코스닥지수(주봉)가 17주 순환주기에서 하향 이탈하고 일별 등락비율(ADR)도 코스닥지수 구성종목의 순환적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5일이후 적립식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당분간 기관의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예정대로 하면 이달말까지 코리아펀드의 50% 청산(약 7000억원)이 잡혀 있어 외국인 매수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