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5개국의 가스 수송관을 연결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3일 보도했다. 이 통신 보도에 따르면 5개국 에너지부 장관들은 이날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회담을 갖고 가스 수송관 연결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실무그룹을 구성하기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 회담에서 각국 장관들은 가스 수송관 연결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필요한 해당국 정부의 법적 장치를 검토하고 사업의 예상 효과를 평가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회담 결과는 특히 오는 20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 보고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미주개발은행(IDB)의 재정지원을 받는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담에는 당초 볼리비아도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카를로스 메사 대통령의 사임으로 초래된 정국불안으로 인해 불발됐다. 그러나 사업 참가 5개국 정부는 볼리비아가 안정을 되찾은 뒤 회담에 참여하도록 적극 권유할 예정이다. 가스 수송관 연결 사업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중남미 지역의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 체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역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