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동유럽에 프리미엄 가전 공장을 설립,유럽 가전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헝가리와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3곳을 대상으로 생활가전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라며 "최근 1·2차 현장 실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최종 후보지를 결정,이르면 내년 중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면 TV 및 모니터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 헝가리의 야스페니샤루와 슬로바키아의 갈란타 등 2곳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전 공장이 들어서면 평면 TV와 모니터를 이미 생산하고 있는 헝가리(야스페니샤루)와 슬로바키아(갈란타) 공장에 이은 삼성전자의 세번째 유럽 현지 생산라인이 된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에어컨 등 프리미엄 가전을 만들어 급성장하는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의 백색가전 시장 규모는 연간 440억달러로 현재 북미 시장과 함께 전세계 가전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유럽 가전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경우 유럽 프리미엄 가전 부문 매출이 1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유럽연합)에 가입한 동유럽 국가에 가전 공장을 지을 경우 반덤핑 제소 등 무역 규제를 피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