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이하 전부협)가 15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동맹휴업을 실시키로 했다. 전부협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의 부동산 투기과열 현상이 부동산 중개업자의 탓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1주일간 한시적인 자율 동맹휴업에 돌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으로 15일부터 휴업에 나설 전국의 중개업소는 7만3000여 곳에 달할 것으로 협회측은 예측했다. 협회는 또 집단휴업을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과 맞물려 진행하기로 했으며,자율 동맹휴업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부동산 가격 안정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휴업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협회는 부동산 실거래가 통지 의무를 당사자가 아닌 중개업자에 부담시키고 부동산 계약서에 계약자의 인감도장만 사용하도록 한 개정안에 반대의 뜻을 밝히고 휴업 투쟁을 개정안 수정을 관철하는 데까지 연계시킬 계획이다. 전부협 장시걸 회장은 "부동산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책임은 결코 부동산 중개업자의 탓이 아니라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책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