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자들은 대부분 중산층과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찰스 슈왑의 계열사로 자산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유 에스 트러스트'가 8일 발표한 미국 부유층의 걱정거리 1위는 자식들이 장래에 혹시 생활고에 허덕이면서 살아가지나 않을지에 대한 염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작년 1위였던 테러 문제, 3위는 교육비의 가파른 증가 등의 순이었다. 또 은퇴를 앞둔 부자들 가운데 57%는 은퇴해도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을 밝혔으며 26%는 창업을 희망했다.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중산층들도 대부분 은퇴해도 일을 하고 싶고 또 해야 한다는 이유로 은퇴 중 일을 할 것이라는 대답이 나왔었다. 이와 관련, `유 에스 트러스트'의 폴 나폴리 부사장은 "부유층과 중산층이 비슷한 걱정과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은 별로 놀랍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을 했다. 그는 "미국 부유층은 기본적으로 중산층에서 성장하고 열심히 일해 성공을 이룬 자수성가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자나 중산층이나 모두 자녀와 다음 세대에 대해 같은 느낌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 30만달러 이상의 과세대상 소득을 갖고 있거나 순자산이 590만달러 이상인 부유층들은 중산층이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돈'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증시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곧 투자의 변화로 이어졌다. 이들의 자산투자 `포트폴리오'는 ▲36%는 주식 투자 ▲17%는 현금이나 유동성자산 보유 ▲19%는 채권 투자 ▲기타 부동산.벤처.헤지펀드 투자 등의 순이었다. 24번째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150여 부유층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실시됐다. (뉴욕 A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