뱌체슬라프 페티소프 러시아 체육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은 6일 모스크바가 오는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페티소프 위원장은 내달 6일 싱가포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발표될 유치 도시 선정을 한달 앞두고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모스크바가 (개최지로) 가장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 도시들의 인프라 조건과 주민들의 관심도 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 기준으로 볼 때 모스크바는 결코 들러리가 아니며 다른 후보지들보다 가능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페티소프는 특히 모스크바가 올림픽을 치를 경기장 시설 준비를 거의 끝냈으며 이 시설들을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해 올림픽을 개최한 그리스 아테네의 경우 올림픽 시설들을 추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제 여론조사 결과, 모스크바는 다른 개최 후보 도시인 파리, 마드리드, 런던, 뉴욕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전 위원장은 파리가 1992년과 2008년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동정표를 받아 2012년 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