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입찰 과열 때문에 매각이 보류됐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상업용지가 민간에 다시 매각된다. 서울시는 옛 뚝섬경마장 부지 내 상업용지를 오는 17일 일반 공개경쟁 방식을 통해 매각한다고 2일 발표했다. 매각 대상은 뚝섬 상업용지 전체 4개 구역 가운데 성동구민체육센터가 있는 2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 1만6752평(5만4669㎡)이다. 최저 입찰 가격은 1구역 1381억원(건물 포함),3구역 2057억원,4구역 1832억원이다. 입찰 제시가의 10% 이상을 보증금으로 납부한 단체나 개인은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뚝섬 상업용지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 및 2009년 개통될 분당선 성수역과 가까운데다 오는 18일 개장되는 서울숲과 인접해 있는 등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입찰 전부터 평당 입찰가로 예정가격의 2배에 가까운 5000만∼6000만원 이상이 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시는 입찰 과열을 막기 위해 주거비율을 낮추고 업무·숙박시설 건설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