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일 논란을 빚고있는 교원평가제를 당초 교육부 방침대로 9월부터 시범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김진표(金振杓) 교육 부총리와 지병문(池秉文) 제6정조위원장 등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지 위원장이 밝혔다. 당정은 그러나 정부의 일방적인 교원평가제 시범운영에 대한 교원단체 등의 반발이 있는 만큼 교육부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기구를 구성해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달 내로 교원평가제 시범운영 학교를 선정한 뒤 초.중.고교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내년 2월께 제도의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으나 전교조와 교총 등은 교원평가제 시범운영 철회 또는 유보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지 위원장은 "국민들도 교원평가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여당도 제도 실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일단 6월에 시범학교를 선정한 뒤 9월까지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단일안을 만들어 시범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도 추진) 일정이나 제도의 목적이 훼손되는 것은 안되지만 교원단체나 학부모 등으로부터 졸속 추진이라는 말도 들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특히 교원단체들이 교원평가제 실시를 교원 구조조정을 위한 교두보로 의심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교원평가제를 교원 증원과 교사 수업일수 축소 등 종합적인 교육의 질 제고대책과 연계시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우리당 의원들은 이날 교육부가 미숙한 제도 추진으로 해당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사면서 논란을 키웠다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