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지진해일(쓰나미) 참사 때 태국 남부 휴양지에서 실종된 한국인 가운데 마지막까지 시신을 찾지 못했던 실종자의 시신이 1일 확인됐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윤지준)은 이날 푸껫 지진해일 한국인 실종자 신원확인팀이 작년 12월26일 지진해일 당시 태국 남부 팡아주 카오락 휴양지에서 실종된 조상욱(실종 당시 29세)씨의 시신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국인 신원확인팀이 푸껫에 설치된 `태국 쓰나미 신원확인센터'(TTVI)의 협조를 받아 바지와 반지 등 유품과 치아 확인을 통해 조씨의 시신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작년 지진해일 당시 태국에서 실종된 한국인의 시신은 모두 확인됐다. 우리측 신원확인팀은 TTVI 신원확인 정보팀과 10여 차례에 걸친 자료 대조작업을 통해 조씨의 시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조씨는 작년 12월 카오락으로 신혼여행을 왔다가 지진해일로 부인 이모씨와 함께 실종됐으나 부인 이모씨의 시신만 지진해일 사흘 후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지진해일 발생 당일 카오락에서는 모두 신혼부부 등 모두 8명이 실종돼 2명은 생환했고 5명은 시신이 확인됐으나 조씨의 시신만 찾지 못했었다. 푸껫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측 지진해일 실종자 신원팀은 법치학 전문가인 윤창륙 박사(조선대)의 도움을 받아 조씨의 시신을 공식 확인한 후 2일 오전 9시 시신을 TTVI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 주태 한국 대사관과 푸껫 한인회는 2일 오후 푸껫에 도착하는 조씨의 가족들과 함께 오는 3일 현지에서 장례식을 거행키로 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