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개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재개발은 사업추진 기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사업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요즘엔 사업시행인가가 난 지역을 중심으로 지분매입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다.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면 일반분양 물량을 노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일반분양 물량은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불확실성이 적고 초기 투자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17곳의 재개발구역이 아파트 공급에 나서 모두 8183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일반분양분은 5000여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동대문 성북 은평 종로 서대문 마포 등 강북권에 대거 집중됐다. 동대문에서는 전농 3-2구역,답십리 12구역,용두동 2구역 등이 하반기에 선보인다. 마포구에서는 신공덕 5구역과 마포 3-2구역이 3분기에 나온다. 동대문구의 경우 전농구역 삼성래미안,용두구역 두산위브와 롯데캐슬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어 마포 신공덕 5구역에서는 이수건설이 8월께 분양에 나선다. 마포 3-2구역에서는 이달 중에 삼성물산이 주상복합 아현트라팰리스를 선보인다. 서대문구 냉천구역에서는 연내 동부건설이 574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외에 7,9월께엔 홍은동 신동아파밀리에와 홍제동 한신휴(休)플러스가 각각 분양에 나선다. 또 용산구 용문구역에서는 10월께 이수브라운스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종로구 숭인 4,5구역에서는 7~8월께 동부센트레빌과 현대홈타운 등 2개 단지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성북구 석관 1구역에서는 11월 말께 삼성물산이 564가구를,월곡 1구역에서 대우건설이 695가구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정릉 6구역에서도 하반기 중에 현대홈타운 527가구가 나온다. 한편 하반기 서울지역 재개발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9월께 공급될 중구 황학구역 내 롯데캐슬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체 1534가구 규모다. 24,33,46평형이 주력평형이다. 은평구에 나올 물량도 단지 규모가 큰 편이다. 오는 11월 분양될 불광 3구역 내 현대홈타운이 1274가구의 대단지다. 인접한 불광 2구역에서도 603가구짜리 중형단지인 현대홈타운이 9월께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