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지구 지정, 서울공항 이전, 제2 롯데월드 건설.." 서울 송파구 집값이 잠실 재건축 단지의 성공적인 사업추진과 법조타운 조성 등 호재와 함께 각종 설이 중첩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3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의 주간 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54%, 5월 셋째주 0.31%인 등 최근 2주간 강남, 서초 등 강남권에 비해 가장 높은 가격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한 주공 2.3.4단지 등 잠실 재건축 단지와 함께 문정지구 법조타운 조성의 호재를 비롯, 서울공항 이전과 상업지구 지정, 제2 롯데월드 조성 등 각종 설에 대한 기대도 복합돼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반세기동안 종로, 서울역, 강남으로 중심권역이 이동, 이후 송파구가 서울 대표 주거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동진설'(氣東進說)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잠실 주공5단지는 최근 상업지구 지정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텐'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34평형은 8억8천만원으로 2월말(6억8천500만원)과 비교해 28% 이상 올랐고 36평형은 10억8천만원으로 같은 기간 35%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구청이 6월중 지구단위 계획 수립과 관련해 서울시에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벌써 구청이 상업지구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서울시로 제출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법조타운이 들어서는 문정지구에 인접한 패밀리 아파트도 석달안에 평균 2억-3억원이 뛰는 등 천정부지로 가격이 솟고 있다. 이 아파트 49평형은 11억4천만원으로 2월말(8억4천만원)에 비해 35% 이상 올랐고 43평형은 9억5천500만원으로 25% 이상 올랐다. 문정동 래미안아파트도 60평형이 13억2천500만원으로 2월말 대비 19% 오르는 등 전 평형에 걸쳐 15-20%의 변동률을 보이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팰리스도 53평형이 10억7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가 들어서면 가격이 크게 뛸 수 있고 분당의 고급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분당보다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