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업계 선두인 신세계 이마트는 24시간 종일 영업 점포를 늘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이마트부문 이경상 대표는 31일 경쟁 할인점들의 24시간 영업 확대에 따른 대응과 관련, 종일 영업이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많다는 판단을 내리고 구학서 신세계 사장에게 이런 입장을 보고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이마트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일단 할인점간 종일 영업 과열경쟁이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나 추후 이마트가 다른 할인점들의 종일영업 실태를 내세워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주 이경상 대표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어 24시간 영업 확대에 대해 논의했으나 심야활동 고객에 대한 편의 제공 등을 내세우는 찬성 의견과 수익률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속없는 외형경쟁 심화, 에너지 낭비, 중소유통업체들의 반발 등을 내세우는 반대 견해가 부딪히면서 결론을 유보했었다. 현재 국내 71개 점포를 가진 이마트는 지난해 4월 부산 사상, 대구 성서, 대전 둔산점에서 24시간 영업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 3월부터 대구 칠성점에서도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종일 영업을 않는 대신 여름 무더위가 심해질 경우 점포별 상황에 맞춰 한시적으로 자정 이내에서 1-2시간 영업을 연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