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 일산 등 5곳 가운데 2000년 들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분당으로 나타났다. 현재 평당 시세는 분당-평촌-일산-중동-산본 등의 순이다. 26일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지난 2000년부터 올 5월25일까지 1기 신도시 5곳의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분당이 125%의 상승률을 기록,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2000년 평당 642만원이었던 분당은 판교신도시 분양과 용인지역 개발 등의 호재에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현재 평당 144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분당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은 중동으로 평당 417만원에서 700만원으로 67%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상동지구 개발 등의 재료로 서울권 인구 유입이 늘어난 중동은 2003년부터 산본의 시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본은 현재 평당 599만원으로 2000년에 비해 31% 오르는데 그쳤다. 또 분당 다음으로 현재 평당 매매가(840만원)가 높은 평촌은 이 기간 5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덕원 개발 등이 이뤄진 2001년부터 시세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당초 1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주목받았던 일산은 평당 515만원에서 789만원으로 53% 오른는데 그쳐 평촌 시세보다도 뒤졌다. 부동산써브 정재한 팀장은 "지난 90년대 분양 당시에는 일산의 프리미엄이 분당에 비해 높았지만 강남 접근성과 판교 개발 등으로 시세가 완전히 역전됐다"며 "다른 1기 신도시들도 개발 재료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