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공장 준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마케팅과 판매활동을 강화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앨라배마공장의 첫번째 생산차종인 쏘나타의 성패가 미국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메이커로의 진입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미국시장 확대를 위한 `올 인(All in)'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6월까지 미국내 NBC와 CBS, ABC, ESPN 등 6개 전국방송과 41개 케이블TV의 인기 프로그램에 광고를 집중 배치하고, USA투데이와 뉴욕타임즈, LA타임즈 등 30여개 인쇄매체에도 11월까지 중점적으로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또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19개 주요 도시에 15-20개의 옥외광고판을 설치하고 전국 550여개 극장의 인기 개봉작에 광고를 내보내는 등 신차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 밖에 주요 언론 초청 시승행사와 고객 초청 비교시승행사 등을 미국 전역에서 실시하고 책자나 우편, e-메일을 통한 홍보활동을 병행하는 등 고객 밀착 마케팅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는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하다"며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되는 소나타는 신차품질지수(IQS) 80을 목표로 설정, 경쟁사를 강력하게 위협하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최재국 사장은 20일(현지시각) 가진 준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정몽구 회장이 품질관리본부 책임을 맡을 정도로 품질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며, 해외 추가 생산계획과 관련해서는 "2007년초 생산을 시작하는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투싼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밥 코스마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도 "그동안 품질관리에 집중, 올해 톱10 안에 들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보통 판매 첫해에 차량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30일 안에 해결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맨해튼의 현대차 뉴욕대리점 책임자 빈센트 테피디노 씨는 "현재 월평균 판매대수는 신차 100대와 중고차 25대 정도로 3년 전의 35-40대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며 "품질과 가격이 좋아 현대차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고객 베네트 쉐이커(44)씨는 "그동안 싼타페와 엘란트라(아반떼XD) 등 현대차를 오래 탔는데 품질과 10년 10만마일 보증 등의 애프터서비스가 좋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뉴욕=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